반도체 공장이 내보내는 건 칩이 아니라 지름 300mm 원판입니다. 그 원판을 시험하고, 머리카락보다 얇게 갈고, 다이아몬드 날로 자르고, 포장해서 다시 시험하는 일 — 이걸 대신 해 주는 공장, OSAT를 3D로 따라갔습니다.
영상에서 보는 것
반도체 공장(팹)에서 나오는 건 300mm 원판입니다
이 원판을 칩으로 바꾸는 일은 남의 공장(OSAT)에 맡길 때가 많습니다
먼저 원판 위 칩마다 바늘(프로브 카드)을 대 시험하고, 불량엔 표시를 남깁니다
뒷면을 갈아 머리카락(약 70µm)보다 얇은 25µm 아래까지도 깎을 수 있습니다
1분에 최대 6만 번 도는 다이아몬드 날로 칩 사이 길을 따라 자릅니다
가장 얇은 날은 10µm,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입니다
떼어 낸 칩은 기판에 앉혀 선을 잇고, 검은 수지로 덮습니다
완성된 칩은 영하 55도부터 175도까지 식히고 달구는 장비에서 한 번 더 시험을 봅니다
핵심 요약
OSAT(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)는 칩 회사 대신 조립(패키징)과 검사를 해 주는 공장입니다. 설계만 하는 팹리스는 거의 모든 제조 단계를, 원판을 직접 만드는 회사도 일부를 이런 공장에 맡깁니다.
맡기는 이유는 돈입니다. 후공정 장비·공장은 큰 투자가 필요한데, OSAT는 같은 장비를 여러 회사 물량으로 같이 돌려 더 싸게 해 줍니다.
지금 쥔 폰 속 칩도 원판에서 잘리고, 덮이고, 시험을 거쳐 나왔습니다.
용어 정리
웨이퍼(원판)
칩이 바둑판처럼 수백 개 새겨진 실리콘 원판. 300mm 원판이 표준이고, 두께는 처음에 약 0.775mm입니다.
OSAT
반도체 조립·검사 외주 업체. 반도체 공장에서 원판을 받아 칩으로 완성합니다.
웨이퍼 프로브
자르기 전 원판 위 칩 하나하나에 바늘을 대 전기로 시험하는 공정. 불량 칩은 표시해 두고 조립하지 않아 조립비를 아낍니다.
백그라인딩
원판 뒷면을 다이아몬드 휠로 갈아 얇게 만드는 공정. 얇을수록 패키지를 낮게 만들고 여러 장을 쌓을 수 있습니다.
다이싱
칩 사이 좁은 길(스크라이브 라인)을 따라 원판을 칩 하나하나로 자르는 공정. 다이아몬드 날 대신 레이저를 원판 속에 모아 쪼개는 방식(스텔스 다이싱)도 있습니다.
와이어 본딩
칩의 전극과 기판(또는 리드프레임)을 금·구리 극세선으로 잇는 공정입니다.
최종 시험(파이널 테스트)
다 만든 칩을 소켓에 꽂아 기능·속도·전력을 확인하는 공정. 핸들러가 칩을 식히거나 달궈 극한 온도에서도 봅니다.
※ 25µm는 DISCO 연삭기 DGP8761 사양, 6만 번은 DISCO 다이서(DFD6363·DAD3350) 스핀들 최대 회전수, 10µm는 DISCO ZHZZ 블레이드, 영하 55도~175도는 Cohu MT9510 시험 핸들러 사양, 머리카락 70µm는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입니다.
※ 세계 조립·패키징·테스트 능력의 60% 이상이 중국 본토와 대만에 있습니다(SIA·BCG 2021).
※ 영상 속 칩 크기·칩 사이 길 폭, 장비 모양, 여러 회사 원판을 색으로 구분한 것, 공정을 원판 한 장으로 차례로 보여 준 것은 원리를 보여 주는 그림입니다.
영상에서 못 다 한 얘기
웨이퍼는 갈아내면 얼마나 얇아질까요?
웨이퍼 두께는 775µm인데, 25µm 아래까지 갈아요. 약 31분의 1이에요.
설계만 하는 회사는 거의 모든 제조 단계를 맡기고, 직접 만드는 회사도 후공정과 시험은 맡기기도 해요.
그래서 공장은 웨이퍼를 내보내고, 후공정 업체가 그걸 받아요.
출처
Amkor Technology 2025 연차보고서(10-K), ASE Technology 2025 연차보고서(20-F), DISCO 제품 페이지(DGP8761·DFD6363·DAD3350·ZHZZ) 및 Technical Review, Cohu MT9510 제품 페이지, Rapidus 기술 해설, 미국 환경보호청(EPA) 미세먼지 기초 자료, SIA·BCG "Strengthening the Global Semiconductor Supply Chain"(2021). 기준일 2026년 10월 5일.